Amor fati
W. KP Calls
여기 석양이 지는 한적한 바닷가에 사랑스러운 연인이 서있습니다. 이 연인은 바로 시프터와 바인더로, 둘은 한참 사랑에 빠져있는 행복한 연인이지요. 바인더는 전날 잠을 좀 뒤척인 것 같지만 시프터가 옆에 있는데 그것이 무어 큰 대수일까요. 둘은 아주 로맨틱한 해안가 데이트를 즐깁니다. 황홀한 데이트가 절정에 달했을 때,
“바인더, 네게 줄 게 있어.”
시프터는 품 안에서 뭔가를 꺼내려고 합니다. 앗, 이 타이밍은 혹시 고백인 걸까요? 설마 청혼?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지금 이 순간이 인생 중 가장 짜릿한 순간일 거라는 건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겁니다.
그런데 그 때, 시프터의 가슴에 날카로운 무언가가 박히고 시프터는 그대로 쓰러지고 맙니다. 그리고 동시에 이 세상의 빛이 사라지고, 캄캄한 어둠 속 싸늘한 바닷바람이 몰아칩니다.
무엇이 시프터를 공격한 걸까, 무엇이 그의 심장을 관통했나. 그것은 가느다랗고 약한 겨우살이가지였습니다.